청와대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진행 상황 전체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처음으로 생중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진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수보회의를 영상중계 시스템을 통해서 청와대 전 직원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시간 중계로 국정철학과 대통령 지시사항, 논의 내용을 폭넓게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직원들은 자기 책상에 있는 컴퓨터의 업무관리 시스템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는 직원들에게 공개된 수보회의 전 장면을 국민에게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보회의에서 "화상회의 때 진짜 제대로 토론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딜레마가 있다"며 "회의 공개가 자유로운 토론이 어렵다거나 카메라를 의식해서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예컨대 반대의견을 낼 경우 거기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인데 하지만 가급적 좀 투명하게 다 보여주면서 회의하자"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수보회의 전체가 청와대 직원들에게 실시간 영상 중계됐지만, 향후 계속 공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항상 공개할 것 같지는 않고 경우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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