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오후 인천 남구 인천지방산업단지에 위치한 현우산업㈜를 찾아 문병선 대표로부터 공장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홍종학(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오후 인천 남구 인천지방산업단지에 위치한 현우산업㈜을 찾아 문병선 대표로부터 공장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인천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이 인천을 찾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 장관은 18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산업단지에 위치한 현우산업㈜(대표 문병선)를 찾아 공장을 둘러봤다.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현우산업은 435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기업은 다음달로 예정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맞춰 생산라인을 2조·2교대에서 3조·2교대로 전환했다.

문 대표는 "유급 휴게시간을 주 3시간, 휴일 근무시간을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하고 유급 휴게시간을 늘려 임금 하락을 일부 막았다"고 설명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을 둔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은 홍 장관에게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각종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주요 내용은 ▶근로자가 300인 이하 사업장으로 이직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아직 없다.

간담회에 참석한 A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받는 월급이 줄어든 근로자 중 일부가 2020년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는 50∼299인 사업장으로 이직하는 사태가 생기고 있다"며 "정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홍 장관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취합한 뒤 국무회의에서 논의해 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이 애국자이며, 당당하게 정부에 필요한 것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장관은 "정부 정책이 지금 완벽하진 않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외로 떠난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남북 경협이 중소기업들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홍종학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