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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는 순간 득점… ‘로사노’를 경계할 것

F조 독일 꺾은 멕시코… 한국의 2차전에 미칠 영향

연합 yonhapnews.co.kr 2018년 06월 19일 화요일 제16면
멕시코가 18일(한국시간)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리면서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한국 대표팀 ‘2위 수성 계획’ 수정?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썩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은 독일·스웨덴·멕시코와 한 조로 뽑혔을 때부터 조 2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사실상 경쟁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현실적인 목표는 스웨덴·멕시코전에 올인해 16강 진출을 노리겠다는 것이었다. 한국이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독일이 3승을 거둬 독주해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뒤 "독일이 3승을 거둬 나머지 팀들이 원점에서 경쟁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면서 순위싸움이 복잡해졌다. 한국이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도 호재에서 악재로 변했다.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독일은 브라질을 만나지 않기 위해 한국과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 멕시코 축구팬 응원에 주눅든다?

한국의 F조 조별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날 멕시코전(24일 0시)에선 관중들의 엄청난 ‘소음 공격’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열정적이기로 유명한 멕시코 축구팬들은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독일과 경기에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큰 응원 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8만1천 석 규모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엔 비슷한 규모의 독일과 멕시코 관중들이 입장했다. 그러나 응원 열기는 크게 차이 났다.

멕시코 관중들은 경기 전부터 모두 일어나 엄청난 함성을 내질렀다. 멕시코가 공격에 나설 때마다 경기장은 환호로 휩싸였고, 독일 선수가 공을 잡으면 야유 소리가 커졌다. 전반 35분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가 선취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은 마치 제트기가 지나가는 것처럼 엄청난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귀를 막지 않으면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선수들도 응원 소리에 적잖은 영향을 받은 듯했다.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전반전 내내 멕시코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했다. 볼 점유율은 65%로 높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멕시코가 훨씬 많이 잡았다.

# 멕시코 ‘신성’ 로사노를 어찌하노

세계 최강 독일을 침몰시킨 선수는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라파엘 마르케스도, 에이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아니었다. 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한 멕시코의 ‘신성’ 이르빙 로사노(23·에인트호번·사진)였다.

로사노는 F조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35분 그림 같은 득점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왼쪽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로사노는 팀의 ‘역습 축구’에 특화해 오랜 기간 준비한 듯 보였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도 역습 기회에선 폭발적인 스피드로 독일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그는 전반 35분 상대 공을 빼앗아 만든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제친 뒤 오른발 강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로사노는 멕시코 프로축구 CF파추카 유스팀에서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장착한 뒤 각급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만 19세였던 2014년 성인 무대에 뛰어들었고 20세 이하(U-20) 북중미 챔피언십 득점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북중미예선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각종 대회에서 인정받았다.

그의 최대 장점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발 사용이 가능하다 보니 왼쪽 측면은 물론 오른쪽 측면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측면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는 한국 대표팀에겐 달갑지 않은 존재다. 몸싸움 능력은 다소 약한 편이라 한국 수비진에겐 다소 거친 플레이가 필요해 보인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멕시코는 한국전에서 전혀 다른 포메이션과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각종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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