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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 기초단체 공무원 10명 중 1명이 동료에게서 성희롱이나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기초지방자치단체 성희롱·성폭력 실태 등에 대한 온라인 조사’ 결과 인천지역 기초단체 공무원 중 11.7%가 최근 3년간 직접적으로 성희롱이나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시각적 성희롱을 당했다고 응답한 공무원은 1.7%였으며, 언어적 성희롱을 경험한 공무원은 9.2%로 높게 나타났다.

또 신체적 성희롱을 당했다는 대답은 4.6%,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0.4%로 조사됐다.

전국 기초단체 공무원의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 평균은 11.1%로 인천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으며 서울 12.8%, 경기와 충북 각각 12.1%, 울산 11.9% 순으로 분석됐다.

성별에 따른 피해 경험률을 보면 전국 기준 남성 2.8%, 여성 18.5%로 여성의 피해 경험이 높지만 남성 또한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이후 어떻게 대처했는가’라는 질문에는 74.5%가 ‘그냥 참고 넘어감’이라고 답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분위기를 깨거나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공무원 중 3.9%만이 직장 내 공식 기구를 통해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성평등한 조직문화는 기관장의 노력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가부는 현재 공공부문 및 기초지자체 특별점검을 실시 중으로, 결과를 고려해 개별 기관별 심층점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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