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인류인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시대가 열렸습니다. 기업 중심 경영에서 소비자 중심의 생태계 구축 경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인천경영자총협회와 본보가 공동 주최한 ‘제82회 인천경총 CEO포럼’에서 강사로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말이다.

18일 오후 인천 라마다송도호텔 2층 르느와르홀에서 1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서 최 교수는 ‘플랫폼과 스마트생태계 구축전략-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준비’라는 주제로 고견을 전했다.

최 교수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는 새로운 인류인 ‘포노사피엔스’가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뱅킹과 핀테크로 인한 금융혁명, 모바일 쇼핑 등 유통혁명, 유튜브와 1인 미디어 등 미디어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파워에 의한 제조혁명’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포노사피엔스’가 시장의 진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포노사피엔스 시장을 ‘미디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대중매체가 생각을 복사하고 대중매체의 광고가 영향력을 미치던 기존 시장에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미디어를 스스로 선택하는 ‘자발적 클릭 시장’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큐레이션에 기반한 플랫폼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초연결사회 생태계에서 기업들은 플랫폼을 이용해 세분화된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이라며 "달라진 소비패턴에 대응하려면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킬러 콘텐츠’를 창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상식을 과감히 버리고, 빅데이터를 존중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 스토리와 미디어를 만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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