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지역의 문제들은 주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현안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행정안전부가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사업을 통해 ‘내 손으로 만드는 행복한 마을’을 목표로, 구석구석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추진하고 주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풀뿌리 자치 구현의 조력자로 나섰다.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시흥시 대야2동, 안산시 일동, 인천시 가좌2동 등에서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흥시 대야동은 ‘주민이 주인되는 마을’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보건·복지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새롭게 방문간호사 인력을 배치해 찾아가는 건강관리와 복지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과 연계하는 ‘댓골·뱀내 디딤돌’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시 일동은 마을 주민, 공무원, 전문가들이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추진을 위해 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관합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주민주도의 자치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던 지역으로, 주민 300인 원탁회의와 주민 3천여 명과 함께한 주민총회를 통해 도출된 35개의 마을의제 및 단·중·장기 단계별 실행계획, 마을비전을 담은 계획을 추진한다. 마을계획 실행을 위해 주민 스스로 마을사업 공모 등 18건 5억7천여만원의 공모 사업을 추진해 마을의제인 안전·주거, 생태, 공동체·육아, 경제 분야 등의 문제들을 주민 주도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인천시 서구 가좌2동은 ‘더디 가더라도 주민과 함께, 아름다운 마을공동체’를 슬로건으로 주민자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돼 향후 10년간 추진할 자치계획 132개를 발굴했다. 6개월 동안 주민 참여와 토론을 거쳤으며 ‘엄마들이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 의제 등과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을 연계해 추진 중이다.

또 기존 주민센터 지하공간을 마을 ‘공유부엌’으로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밑반찬 등을 제공, 마을 주민 소통 및 참여 공간으로 지역사회 공동체 활동을 위한 기반으로 가꿔 나가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는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사업을 통해 읍면동 주민센터를 민과 관이 함께 공공서비스를 계획하고 전달하는 공공서비스 플랫폼으로 바꿔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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