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기존의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로 이념적 정체성 결론을 내렸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20일 당의 노선에 대해 워크숍 토론을 통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때 정강·정책을 만들면서 ‘진보’라는 단어를 넣는 것을 두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한 바 있다.

이날 양평군 용문산에서 1박2일 열린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바른미래당은 진보와 보수의 균형감을 갖는 민생정당으로 탈바꿈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탈이념 민생정당으로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미래정당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

신 대변인은 "앞으론 진보와 보수 이념 논쟁보다는 그야말로 현장을 잘 챙기고 정책을 치열하게 잘 만들어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5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면모를 일신키로 했다.

현재 새 원내대표 후보 물망에는 국민의당 출신인 김관영·김성식·이언주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의 이학재 의원이 거론된다.

신 대변인은 "오는 23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 등록을 받은 뒤 25일 오전 정견발표와 함께 새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소속 30명 의원 중 민주평화당과 정치 활동을 같이 하는 비례대표 ‘3인방’ 의원과, 합당 후 개별 행보를 하는 박선숙 의원을 빼면 26명이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는 선출되자마자 여야 5당 다당제 체제에서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 나가야 할 협상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