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왔다"면서 "이제는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당 내 친이·친박 분쟁을 지적하며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져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친이·친박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으며 이는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이 다시 태어나 튼튼하게 국가를 지키는 것이 정치복원의 첫걸음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서 의원은 "제가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연부역강(年富力强·나이가 젊고 힘이 강함)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달라는 바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며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서 의원 탈당으로 한국당 의석수는 113석에서 112석으로 줄어든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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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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