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역에서 시범 설치된 월미모노레일의 레일이 공개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20일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역에서 시범 설치된 월미모노레일의 레일이 공개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월미도 외곽을 일주하는 월미모노레일이 내년 5월 개통한다.

인천교통공사는 20일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역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내년 5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공정률은 22%로 순조롭게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월미모노레일은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6.1㎞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2량 1편성으로, 1량 승객 정원은 23명이다. 공사는 차량 10량을 구매해 평소에는 8량 4편성 방식으로 운행하고 2량 1편성은 예비차량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14.4㎞로 전 구간을 일주하는 데 33분4초가 걸린다. 운행 간격은 8분이며, 연간 수송 능력은 약 95만 명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자인 대림모노레일과 계약 체결 후 설계서 안전도 검사, 궤도사업 변경허가를 마무리했다. 차량 제작과 레일 설치, 신호·통신시스템 구축 작업 등을 남겨 두고 있으며 내년에 기술시운전과 영업시운전을 거쳐 5월 모노레일을 개통할 방침이다.

월미모노레일은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2008년 기공식 당시 ‘국내 최초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실시공 탓에 개통이 미뤄지다 2016년 차량과 선로가 폐기됐다. 당시 투입된 비용은 건설비 853억 원을 포함해 금융비용까지 약 1천억 원에 이른다.

이중호 교통공사 사장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공사 임직원 모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개통 일정에 차질 없도록 사업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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