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하면 발명왕 꿈꾸는 사람들의 전설이자 신화로 어린 시절 직접 달걀을 품어 부화를 시도, 기차에 실험실 꾸며 열중하다가 불을 내 쫓겨난 일, 선생님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학교 부적응 어린이로 석 달 만에 학교를 그만둔 이야기 등등.

 그러나, 토머스 에디슨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해 에디슨 이름으로 등록된 미국 특허권 1천93건, 다른 나라 특허권까지 합하면 1천500건이 넘는다.

 인생을 살면서 실패한 일로 좌절하는 이와 최근 6·13 선거에서 떨어져 실망하는 후보자들에게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에디슨 이야기를….

 1914년 12월 어느 날 저녁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에디슨 연구소에 불이 나 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설비와 오랫동안 쌓아온 연구 결과물, 서류 등 모든 것이 다 터버렸다.

 연구원들은 밤을 새워 가며 연구한 결과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리자, 의욕을 잃고 멍하니 않아 있었다.

 그러나 백발의 에디슨은 입을 꾹 다문 채 바위처럼 서 있다가 연구원들을 향해 소리치며, "다들 왜 그렇게 풀이 죽어 있는 거지, 설마 그까짓 불 좀 났다고 이러는 거야, 기운들 내라구, 연구소는 불에 탔을지 몰라도 우리의 뛰어난 두뇌는 불 길을 피해 여기 이렇게 있잖아."

 이어, 에디슨은 "그 뛰어난 두뇌로 더 멋진 발명을 해서 지금보다 훨씬 큰 연구소를 만들어 보는 거야, 어때, 이참에 불에 타지 않는 나무부터 연구해 볼까"?

 그 말에 비로소 연구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감돌았다

 다음 날, 사람들이 몰려와 연구소를 둘러보며 안됐다는 듯 혀를 차며, 동정과 연민에 찬 눈으로 에디슨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에디슨은 그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재난에도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실수를 모두 태워 버렸으니까요. 하느님께 고마워 해야지요. 또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니 말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용기가 에디슨이라는 대발명가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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