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없는 사업장 조성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다. 고용노동부가 사업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절반 감축 방안 등 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감축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노동당국은 그간 수행하던 사업을 사고사망자 감축을 위한 예방활동 중심으로 개편하고 사고사망자 감축을 위한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현장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무재해 사업장 조성 계획 수립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실천이다. 우리도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임을 자랑하는 나라다. 이러한 국가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도중 산업재해로 다치거나 사망에까지 이르는 사고가 빈발한다면 그 나라는 결코 선진국이 아니다. 여전히 산재왕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다. 노동당국이 수시로 산업재해 감축 방안을 모색하곤 하지만 여전히 줄지 않는 산재사고다.

 산재 감소를 위한 노력은 연중 지속돼야 한다. 결코 일회성 사업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노동당국과 관련 기관이 산재 예방에 나선다 해도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들의 산재 중요성에 대한 의식 전환 없이는 요원하다.

 누구보다 기업주들은 산업재해를 외면하면 안된다. 산재 예방에 대한 투자야말로 기업에 대한 투자다. 근로자들에게 위험성이 없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의 기본이라 하겠다.

 본격 장마철도 도래하고 있다. 당국의 이번 산재 감소 대책에서도 논의됐지만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붕괴사고와 기온 상승에 따른 밀실공간 질식 사고 등이 우려된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요청된다.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산재를 당하면 근로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정이 불행에 처하게 된다. 나아가 기업과 국가에게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무재해 사업장 조성에는 노·사·정이 따로 없다. 노동당국은 산재 감축 대책을 계획수립에 그치지 말고 착실히 추진하기 바란다. 사업장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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