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멕시코전을 앞두고 전면 비공개훈련으로 필승 전술과 세트피스를 점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로 훈련했다. 전날까지 초반 15분을 공개하고 선수 1∼2명이 인터뷰에 나선 것과 달리 이날은 처음부터 취재진이 없는 상태에서 전면 비공개로 담금질했다. 대표팀이 전면 비공개훈련을 한 건 사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던 3일 이후 18일 만에 처음이다. 대표팀은 16강 진출 여부의 운명이 걸린 멕시코전을 앞두고 훈련 집중도를 높이려고 취재진과 협의를 거쳐 전면 비공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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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져 멕시코와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멕시코에도 지면 2전 전패로 상대 팀 경기결과에 따라서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다. 선수들은 이를 의식한 듯 멕시코전 필승을 위한 전술을 가다듬는 데 열중했다. 종전처럼 15분가량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공 뺏기 게임으로 몸을 푼 뒤 곧바로 공격과 수비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 등 화려한 개인기를 가진 공격수들을 협력 수비로 저지하기 위한 방법과 안정된 포백 수비라인 뒷공간을 허물기 위한 전략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하기 위한 세트피스 훈련도 병행했다. 전담 키커로는 왼쪽 프리킥 때 손흥민(토트넘), 정우영(빗셀 고베), 오른쪽 프리킥일 때는 왼발잡이 이재성(전북)이 나선다.

대표팀은 훈련을 마치고 이날 오후 2차전 결전의 장소인 로스토프나도두로 전세기를 타고 이동했다. 대표팀은 공식 훈련을 진행한 뒤 23일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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