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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부터 ‘코드 맞추기’ 혈안

도성훈 시교육감 측 전교조·시민사회노동단체 인물 무더기 배치 논란
기초단체장은 같은 당 구의원 당선인 포진·현직 반대세력 끌어오기도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8년 06월 22일 금요일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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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연찬회가 20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6·13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가동 중인 인수위원회가 시작부터 곳곳에서 잡음이 나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2곳을 제외한 나머지 군수·구청장 당선인들이 인수위를 꾸려 지난 18일부터 본격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인수위와 관련 없는 자료 요청과 현 구청장 반대 세력 또는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구의원 당선인들을 인수위원회에 포함시켜 불필요한 시빗거리를 만들고 있다.

A구청장 당선인은 상임위원장과 5개 분과 위원장, 법률자문단, 자문 교수 등 30여 명의 대규모 인수위를 구성했다. 특히 5개 분과 위원장 중 4개 분과 위원장에 구의원 당선인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이들은 모두 A당선인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민관 협치를 이끌어 가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구의원들의 인수위 참여를 놓고 해당 지역에서는 의회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포기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구의회와의 협치를 위한 것이었다면 같은 당 소속 의원들로만 구성할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제안을 했어야 했다"며 "전 의원도 아니고 당장 다음 달부터 의회를 꾸릴 구의원 당선인들이 인수위에 포함돼 앞으로 구의원들이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B구청장 당선인도 현 구청장과 반대 세력을 대거 인수위에 배치해 말이 많다. B당선인이 출범한 인수위는 모두 12명의 위원들로 구성됐다. 이들 위원 대부분은 현 구청장과 정책 방향과 맞지 않거나 반대 세력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벌써부터 향후 행정에 필요한 자료보다 현 구청장 개인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거나 거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견도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또 다른 당선인 측 인수위에서는 구청 직원들의 초과근무수당이나 식비 지출 내역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측 인수위도 도마에 올랐다. 인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나 이 중 10명이 전교조 및 시민사회·노동단체 등에 소속된 인물들로 짜여졌다. 인천교육의 미래를 구상하는 자리에 전문가를 배치하기보다는 당선인의 코드에 맞는 인사들로 구성해 우려가 크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인천교육계의 한 인사는 "인수위는 인천교육의 비전이나 교육지표 등을 구상하고 정하는 것이 가장 큰 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소통을 강조하는 당선인의 인수위는 교육소통에서 조금 멀어진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는 "여러 가지 방향을 생각해 짠 인수위"라며 "교육적 측면에서는 자문위원 등 교육전문가들의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고 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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