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수출액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수원세관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18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전년 동월(100억7천만 달러)보다 25.8% 증가한 126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5월 한 달간 수출 규모는 최근 5년간 최대로 올해 3월 122억7천만 달러, 4월 116억1천만 달러 등이 뒤를 잇는 등 올해 들어 잇따라 기록을 고쳐 쓰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이후 처음 5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도내 수출을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강세와 중화권 재고 수요 확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75.6% 증가하면서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3억5천만 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52.4% 상승했다.

자동차는 8억9천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미국 내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EU와 중동, 독립국가연합에서 수출 호조를 보였다.

이 밖에 자동차부품(43.7%), 컴퓨터(33.9%), 계측제어분석기(20.1%), 플라스틱 제품(18.5%) 등의 품목들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 규모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한국차 판매 회복세로 자동차부품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53억9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상승했다.

도내 주력 수출 2위 국가인 미국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오른 12억8천900만 달러로,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센서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도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108억5천만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반도체 제조용 장비, 무선통신기기 수입은 줄었으나 컴퓨터, 천연가스, 정밀화학원료 등의 수입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카타르에서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18억2천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면서 올 들어 5개월간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종찬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도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며 "식품, 뷰티용품, 일반기계 등 도내 중소기업의 주력 품목 위주로 해외 전시회 참가를 적극 추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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