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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생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동부지사장
우리나라의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천763만 명을 정점으로 2017년부터 감소해 2018년에는 2천62만 명으로 2016년의 54.8%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10년 이내에 노동부족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환경변화를 맞이해 기존의 생산 방식이나 산업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청년층이 적고 고령인구로 구성된 산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 상승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생산직을 중심으로 숙련 단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업 직업훈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40.8%가 근로자 숙련 부족으로 사업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근로자 숙련 부족으로 발생되는 문제는 ‘품질 기준 충족 곤란’이라는 답변이 29.7%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 산업기술의 고도화로 가격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산업사회의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가치 창출의 근원은 산업현장의 기술을 체화한 ‘숙련기술인력’임을 인식하고, 학벌보다 숙련기술을 통한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숙련기술인의 저변 확대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독일식 도제 제도를 우리 현실에 맞게 설계한 일학습병행제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이러한 정부 방침에 부응해 국민에게 산업에 필요한 숙련기술 습득을 장려하고, 숙련기술의 향상을 촉진해 숙련기술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대한민국 명장, 우수 숙련기술자, 이달의 기능 한국인 등을 선정해 학벌이 아닌 기술과 실력만으로 인정받고 성공하는 실력중심 사회의 롤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선정된 숙련 기술인들을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임명, 이들이 산업현장에서 축적한 우수한 기술·기능을 중소기업에 전파할 수 있도록 해 산업현장의 기술 단절을 방지하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로 탐색기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직업관 함양을 위해 대한민국명장 등 숙련기술인을 위촉, 직업진로지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숙련기술인들의 축제인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예비 숙련기술 인재를 발굴하는 등 청소년들이 숙련기술을 통해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숙련 기술을 익히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능력중심사회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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