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지역주민의 지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서구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재현(민·57)인천 서구청장 당선인의 당선 일성(一聲)이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 요인으로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지역주민들의 열망을 꼽았다.

이 당선인은 "지역의 현안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선거기간이 다가오면 또다시 정치적 수사로 반복되는 굴레가 계속 되고 있다"며 "구정의 현안 해결 의지 실종에 실망한 지역주민들께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해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문제를 비롯해 환경과 안전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지역이다. 이 당선인은 수도권매립지의 해결 방안을 담은 ‘매립지 팩트체크’를 지역주민에게 배부하며 매립지 종료 시한 확정과 4자 합의 재논의라는 단계적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4자 합의 관련 광역단체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에서 탄생됐다"며 "환경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역량을 살려 4자 합의 사항의 재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구지역 내 산단 등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이 당선인은 기초통계와 체계를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사고에 대한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는 "환경 및 안전 문제를 통합해 관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 위협과 건강권 침해 등 구민 불안을 최우선으로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서구 유해물질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장외영향 평가제도’와 ‘위해관리계획’을 통해 민관의 체계화된 사고 예방 대응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청장 후보 시절부터 이 당선인은 ‘소통’과 ‘경청’의 가치를 중시했다. 지역 정책의 입안·조율·집행의 전 과정에 있어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는 서구청을 지역주민의 의견을 항상 반영할 수 있는 ‘경청청’으로 만들고 주민 생활에 밀착된 체감정책을 펴겠다는 그의 공약에서도 드러난다.

이재현 당선인은 "저의 ‘경청’과 ‘소통’의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구정으로 지역의 현안을 균형과 조화로 풀어가고, 서구의 미래 가치를 세우는 ‘소통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