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최북단에 위치해 청정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는 북면거리가 탈바꿈하면서 지역 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면사무소는 올해 특수시책으로 이달 말까지 총 사업비 5천600여만 원을 들여 시가지 일원에 ‘유니버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니버설 사업은 인간의 활동과 보건, 건강, 사회 참여 증진을 통해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5년 미국에서 시작한 ‘친환경 거리예술(그라피티 니팅)’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북면사무소는 목동교~목동터미널 구간 나무 및 전신주, 교통표지판 등 공공시설 72개에 다양한 소재로 옷을 입혀 어둡고 삭막한 공간을 예술의 거리로 변화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목동터미널 주변 대합실, 택시기사실, 공중화장실 등 3개소에는 현대적 감각에 맞는 이색 벽화를, 이곡1리 마을 진입로 주변 건물에는 시골 풍경을 소재로 한 벽화 각각 10점을 조성했다.

벽화거리는 좁고 어두운 점을 감안해 밝은 색상과 동심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을 그려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벽화거리 조성에는 가평미술협회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계획단계부터 주민들과 추진 방향 및 디자인을 논의하는 등 민관이 함께 아름답고 특별한 거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박재홍 면장은 "주민과 함께 만든 친환경 예술거리가 주민 화합과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한 경관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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