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중서부지부는 25일 오전 4시 GS건설이 짓고 있는 김포 걸포3지구 건설현장 입구에서 확성기를 통해 투쟁가와 구호를 외치며 1시간가량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는 2주간 계속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한 노조 간부는 "건설사에서 하청을 준 업체가 우리를 채용하지 않아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어 집회를 벌이고 있다"며 집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건설사와 노조의 갈등 때문에 죄 없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되고 있다. 새벽이면 확성기를 틀어 놓고 시위하는 건설노조 때문에 소음피해와 함께 잠을 설쳐야 함은 물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날씨에 창문을 열어 놓고 지낼 수 없기 때문이다.
피해 주민들은 시위 공사 현장과 담 하나 두고 10m 바로 옆 아파트에 거주해 매일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 A씨는 "새벽이면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 잠도 못 자고, 입주 당시 김포에서는 분양가도 제일 높고 좋다고 해서 입주했는데 지금은 수시로 진입하는 공사차량으로 인해 날림먼지, 주민 안전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건설노동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들 때문에 우리 주민들이 피해 보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치를 요구했다.
해당 건설업체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끌어내 업체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경찰이 이 같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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