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이 모스크바 시정부와 국제의료특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타쉬르 메디카 대표(왼쪽부터)와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IMC 유가이 이사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분당서울대병원이 모스크바 시정부와 국제의료특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타쉬르 메디카 대표(왼쪽부터)와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IMC 유가이 이사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한국형 원격 진료기술과 첨단병원이 러시아에 진출한다.

2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시에서 한·러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모스크바 시정부와 국제의료특구 사업 진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보건복지부 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모스크바시는 스콜코보(국제의료특구) 부지를 제공하고 타쉬르 그룹은 약 3천억 원을 초기 투자해 300병상 규모의 첨단 종합병원이 2021년 개원 목표로 조성된다.

세 기관은 앞서 병원건립 사업준비단을 꾸려 이미 완공된 국제의료특구 건물 내에 사업준비단 사무소 개소를 마친 상태다. 현재 제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병원 건립 상세 추진 일정과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연방특별법에 따라 OECD 국가의 의료인 면허와 신약 및 의료기기 등도 제한 없이 도입 가능해 병원뿐만 아니라 유관산업의 동반 수출이 가능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특구지역에 한국형 첨단병원 설립이 본격 추진되면 한·러 양국의 의료협력을 적극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건립하고자 하는 새로운 병원은 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운영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진행한 사업타당성 분석을 통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과목 및 질환 분석을 마쳤고, 이에 따른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은 KT와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에서 수백㎞가 떨어진 병원들과 3자 간 원격 협진을 시연하고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사업 개소식을 가졌다.

의사가 부족한 지방도시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의 심박동, 갑상선 상태 등을 모바일 진단기기로 측정 후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의료진들이 플랫폼을 통해 화상 원격진료를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토대로 분당서울대병원은 한·러 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하고, KT는 7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과 지방병원 5개소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솔루션을 구축한다.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 열차와 병원 간 원격 협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