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축사농가는 가축과 축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한우는 기온이 20℃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준다. 더욱이 비육우는 26℃ 이상이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30℃ 이상까지 오르면 발육이 멈추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배합사료와 풀사료의 급여 비율을 7대 3으로 조절한다. 풀사료는 5㎝로 짧게 썰되, 볏짚보다는 질이 좋은 풀사료가 좋다. 물을 먹는 양이 늘기 때문에 물통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젖소는 더위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유 생산량이 10∼20% 줄고, 우유의 단백질 함량도 0.2∼0.4% 낮아져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땀이나 침을 흘리면 칼륨과 나트륨, 비타민 등 광물질이 손실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4∼7% 영양을 더 공급한다. 돼지는 몸집보다 폐 용량이 적고 땀샘이 퇴화해 체온 조절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더 신경 써야 한다. 사료 먹는 양의 감소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먹이 주는 횟수를 늘린다. 같은 양을 주더라도 두 차례나 서너 차례에 나눠 먹이는 경우 먹는 양을 10∼15% 늘릴 수 있다. 또 사료는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주는 것이 좋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오형규 과장은 "무더위로 인한 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양과 축사환경 관리 현장 기술지원단을 6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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