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기업들은 올 3분기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화성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6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전망 대비 36p 하락한 것으로, 국내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분기 체감경기에 대한 전망은 ‘불변’ 응답이 47.3%로 가장 높았으나 경기가 악화(43.2%)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업이 호전(9.5%)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보다 많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66으로 집계되면서 경기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노동환경 정책 변화(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불안감이 체감경기 전망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체감경기 실적에 대해서는 ‘악화’ 응답이 59.5%로 가장 높았으며 ‘불변’ 24.3%, ‘호전’ 16.2% 순으로 나타나 기업 경영환경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분기 매출액(내수)에 대해서는 악화 전망이 43.8%로 2분기 대비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기준치(100)를 하회한 78을 기록했다.

수출(매출액)에서는 불변 전망이 56.0%로 과반이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악화될 것(32.0%)이라는 의견이 호전될 것(12.0%)이라는 의견보다 높아 수출매출BSI는 90으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 전망이 증가 전망보다 높게 나타나며 기준치(100)를 하회한 수치(각 72, 82)를 보였다.

특히 기업들은 3분기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56.9%가 고용환경 변화를 꼽았다.

현재 가장 큰 경제 이슈인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제 상승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모두 대응하지 못함’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또 고용환경 변화에 불안감과 정책 변경에 대한 대응의 미숙함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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