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경기도내 경제가 지난 1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도내 경제는 생산에서 제조업 부문이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고, 서비스업은 보합세로 조사됐다.

수요 측면에는 건설투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소비와 수출은 소폭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생산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 가속화로 글로벌 IT기업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 SK하이닉스 등 지역 주요 업체가 최근 증설된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하면서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는 쏘렌토·니로·스토닉 등 SUV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수출도 다소 회복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생산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중국 업체의 LCD 패널 공급 확대로 인해 국내 LCD 패널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은 반도체 등의 수출물량 증가로 화물운수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부동산업은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 등에 따른 관망세 지속으로 주택 거래가 위축되면서 감소했다.

소비도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 소비가 늘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고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4∼5월 중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4만1천 명으로 전분기 15만9천 명에 비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의 취업자 수 증감이 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된 반면 제조업은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향후 경기도 경기는 건설투자가 소폭 감소하겠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이 늘어나고 소비 및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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