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올해 프로야구 판도가 서서히 그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최강 두산의 1강 독주 체제에 맞서 한화·LG·SK의 3중과 KIA·넥센·롯데·삼성 등이 뒤를 쫓는 구도가 갖춰지고 있다.

두산의 꾸준한 상승세를 따라가기보다 아래 팀들의 순위 다툼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는 형국이다.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정규리그 전체 일정의 절반(72경기) 이상을 모두 치렀다. SK 와이번스는 74경기를 마쳤다.

현재 두산은 50승으로 승률 0.676의 단독 1위 자리를 굳혀 가는 추세다. 이어 한화(44승)·LG(43승)·SK(40승)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SK는 지난주 3승1무2패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한동민은 지난주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재원, 노수광 등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현재 SK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과 최정의 타격감 부진 등이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KIA전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후 1군에서도 말소됐다. 두 번째 관리 차원에서의 2군행이다.

당시 힐만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면 10일 후 돌아온다고 했지만, 10일이 훌쩍 지났음에도 아직 김광현의 컴백 소식은 없다.

현재 김광현의 빈자리를 이승진이 잘 메우고는 있지만 에이스 공백은 크게 느껴진다.

타격 부진으로 지난주 계속 등판하지 못한 최정의 부진 또한 SK의 2위 싸움을 힘들게 하고 있다. 최정(25개)은 출전하지 못하는 사이 두산 김재환(26개)에게 홈런 선두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중요한 시점에서 SK는 이번 주 KIA(26~28일), LG(29일~7월 1일)와 홈 6연전을 펼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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