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완공 예정인 인천 내항 7부두의 사일로 슈퍼그래픽에 대해 기네스 기록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항만에 배로 들여온 옥수수와 콩, 밀 등의 곡물을 저장하는 이 사일로는 높이가 48m, 둘레가 525m에 이른다. 기존의 회색 외벽에 여러 권의 책이 꽂혀 있는 듯한 북디자인으로 화려하게 채색을 마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책 모양 조형물’로 기네스 기록 증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칙칙한 회색빛 이미지를 간직한 항만시설을 산뜻한 분위기로 연출하기 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6억2천만 원을 들여 올해 초 공공디자인 사업을 시작했다.
공사 관계자는 "7부두 사일로 외벽에 슈퍼그래픽을 입히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일반인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돼온 항만물류시설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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