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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진 = 기호일보 DB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이 경기도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 수탁업체 선정 절차에 제동을 걸면서 취임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 당선인 측은 기존 계약이 4개월 이상 남아 있음에도 당선인 취임 직전인 오는 29일 제안서 평가위원회가 개최되는 것은 무리한 추진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민선7기 경기지사직 인수위원회의 ‘새로운 경기 특별위원회’는 민선6기 경기지사 임기 말에 졸속 추진되는 수탁업체 선정 관련 민원을 접수, 선정 절차 중지 및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새로운 경기 특위는 지난 21일 한 도민에게서 경기도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 수탁업체 선정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 해당 사업이 오는 11월부터 실시돼 계약시기가 4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이 당선인 취임 직전인 이달 29일 제안서 평가위원회가 열리게 됨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2013년 진행됐던 월드컵스포츠센터 사업자 선정이 기간 종료 2개월 전인 9월에 결정됐다며 이 당선인 취임 이후에 방침 결정과 사업 추진이 이뤄져도 일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특위는 이 사업의 수탁업체 선정이 민선6기 경기지사 임기 말에 무리하게 추진돼 위법·부당 사항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탁사업자 선정 절차 중지 및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청 및 관련 산하기관의 인사, 사업 규모나 이해관계가 큰 인허가, 예산 규모가 큰 사업에 대해서도 반드시 당선인과 협의할 것을 현 집행부에 요구했다.

월드컵스포츠센터(지하 2층·지상 4층, 총면적 2만여㎡)는 골프, 헬스, 수영, 스쿼시, 에어로빅, 스킨스쿠버, 문화교실 등의 스포츠시설이 구비돼 있으며, 경기도와 수원시가 6대 4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재단법인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관리·운영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은 남경필 경기지사다.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장직 인계인수 매뉴얼’은 ‘사업 규모나 이해관계가 큰 인허가, 예산 규모가 큰 사업 등의 경우 결정을 자제하되 꼭 필요한 경우 당선인 측과 사전 협의 후 조치’하도록 명시돼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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