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남양주, 행복한 남양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7년 대선 당시 자갈치 아지매 찬조연설을 기획해 기적을 만든 조광한 남양주시장 당선인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시장, 시민과 소통·화합을 넘어 통합하는 시장을 약속한 조 당선인. 그가 꿈꾸는 새로운 남양주는 시민이 외롭거나 고통스럽지 않으며 여가를 즐기는 행복한 풍경이다. 대한민국 모든 기초단체가 부러워하고 벤치마킹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지를 들어본다.

 다음은 조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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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의 현안사항은.

 ▶남양주시는 인구 68만 명이 거주하는 경기도에서 7번째로 큰 대도시임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난개발로 도시가 정돈되지 않고, 어지럽고 산만하게 확장만 거듭하고 있다. 도시를 대표할 산업도, 지역경제를 선도할 기업도 없이 행정, 교육, 사회, 문화 수준도 낙후돼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수도권 규제 등 중첩 규제로 서울의 부족한 주택이나 공급하는 부속도시로 전락했다.

 특히 도시의 정체성이 부족하다. 와부, 진접, 화도, 진건, 호평, 금곡, 다산, 별내 등 다핵 도시를 근거로 통합성의 부족이 남양주의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

-새로운 남양주를 위한 해결책은.

▶먼저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철도가 문제다. 남양주는 서울과 경계가 접한 도시 중 광역철도가 없는 지역이다.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은 국철이지 광역철도가 아니다. 이를 위해 7호선이나 분당선을 끌어와 경춘선과 연결시켜야 하며, 2021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집어넣어야 한다.

 다음으론 시의 중심축을 만들어야 한다. 진건에서 오남까지가 남양주의 중심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 위주의 신산업단지가 조성돼야 한다. 서울 인접 도시라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 용인이나 성남 같은 남부권은 대부분 개발된 만큼 수도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양주에 4차 산업 생산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투자돼야 한다. 부지도 충분하다. 개발제한구역을 일부 해제하면 충분하다. 모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다.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에 플라밍고호텔을 건축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라스베이거스는 없었을 것이다.

 문화예술과 교육수준도 높여야 한다. 특히 교육 문제는 당장 시급하다. 시 전체 교육수준을 높이고 건강한 공동체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모든 연령대가 다양한 선택이 가능토록 여러 분야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

-시민들에게 한말씀.

▶뛰어난 통찰력과 친화력, 상상력을 제 장점이라고 주변에서 말씀해 준다. 임기 동안 이 장점들을 살려 지치고 피곤한 시민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행복시민으로 바꾸는 데 주력하겠다. 기존의 닫힌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우리 시민들에게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자족도시를 구현하겠다.

 이를 위해선 시민들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자치위원회, 각종 단체는 물론 다양한 대화채널을 구축·활성화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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