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은 떨어진 반면 물량이 귀한 소고기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7월 축산관측’에 따르면 7월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도내 돼지 도매가격은 5천558원으로 전년 동월 5천724원보다 2.9% 하락했다. 전국 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5천24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달 삼겹살(국산, 냉장) 소매가격은 100g당 1천909원으로 전년 동월 2천249원보다 15.1% 하락했으며, 수입 냉동 삼겹살 소매가격도 전년 동월(1천80원)보다 3.1% 하락한 1천47원을 기록했다.

농경연은 다음 달 돼지 도매가격에 대해서도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3.0∼8.6% 하락한 1㎏당 4천900∼5천100원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8월 도매가격 역시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하락한 4천800∼5천100원으로 전망했으며, 9월 도매가격도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4천200∼4천500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우 가격은 크게 올랐다. 한우 고기 공급이 감소하면서 도매시장 기준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일일 도매가격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소고기 가격은 한우 지육 1㎏당 1만7천961원으로 평년 대비 14.7% 올랐다. 이달 중순 가격은 1만8천376원으로, 최고점 대비 가격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7월에도 한우 가격은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3~5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으며, 6월에도 등급판정 마릿수가 3만3천 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6.0% 떨어졌다. 공급 감소에 따라 가격이 오르면서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대비 늘어났다. 올해 1~5월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15만6천t으로 집계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돼지 도매가격은 10월 이후에도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인해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고기는 물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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