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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은 부천오정경찰서 원종지구대 경위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범죄 발생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부천오정경찰서 원종지구대 관내인 원종사거리 술집거리도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폭행·절도·성폭력 등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고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우리가 범죄 예방을 위해 유흥가 주변 술집거리를 순찰하다 보면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당연한 듯 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 불법 주·정차된 차량 뒤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곳은 범죄 발생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인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부천오정경찰서는 ‘깨끗한 우리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 우리 동네’ 프로젝트는 민(民), 관(官), 경(警)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체 협력 치안 시책으로 깨끗한 거리 만들기, 주민 친화순찰을 통한 범죄 예방 및 체감안전도 회복에 지향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범죄예방은 깨끗한 거리에서 출발하므로 지자체와 협업해 주택가 및 상가 밀집지역 거리 쓰레기, 불법 광고 전단지 등을 정리하고 현장 적발 시 강력하게 계도·단속하는 등 ‘깨끗한 우리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기초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찰은 숙박업소 밀집지역으로 지정돼 운영 중인 여성안심구역 및 여성안심 귀갓길을 대상으로 분기별 안전진단을 하고, 우범지역에 대해 시간별·장소별 맞춤형 순찰을 병행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으며, 취약 개소에 보안등·방범용 CCTV를 보강하는 등 환경개선 사업 또한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치안이라는 것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그 한계가 있다. ‘깨끗한 우리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기 부여가 이뤄지려면 먼저, 믿음직하고 친근한 경찰상이 확립돼야 한다.

 이를 위해 부천오정경찰서 원종지구대는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지역경찰이 되자!’는 취지에서 1명의 경찰관이 근무하는 하루 동안, 1명의 주민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순찰근무를 실시하는 ‘주민 만족 스리원(111) 플랜’을 함께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 만남을 통해 주민이 생각하는 우범지역에 원하는 시간대 ‘탄력순찰’을 병행하고, 각종 범죄 피해 사실을 파악해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믿음직하고 친근한 경찰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한편, 지역 공동체의 참여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이므로 경찰관과 원종동 주민, 지역 방범단체가 함께 주 1회 이상 취약시간대 집중 합동순찰을 하며, 치안 홍보 및 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경찰의 지속적인 노력과 행정기관 및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실질적인 체감안전도 향상을 이뤄낸다면, 우리 동네가 깨끗하고 범죄 없는 안전한 지역사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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