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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도시공사가 새로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옛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 위치도. <기호일보DB>
인천도시공사가 8월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앞둔 ‘용유 노을빛타운’ 개발을 자체 사업으로 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6일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 영종지구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공사가 소유한 35만7천여㎡(34%)를 직접 개발하기 위한 선행 조치다. 사업 대상 총면적은 55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민관 공동으로 중구 을왕·남북·덕교동 일원 105만여㎡의 터를 문화·관광·레저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한 용유 노을빛타운 개발은 지난해 9월 최종 무산됐다.

이번 입찰을 수주하는 엔지니어링업체는 용역비 5억600만 원(기초금액)을 활용해 선녀바위와 조름섬을 잇는 용유도 해변의 기본 및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마케팅 전략 및 사업화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민간업체는 이 일대 사업이 낮은 사업성과 투자유치 실패로 연거푸 좌초된 만큼 사업대상지 인근 부동산시장과 수요자의 니즈(Needs), 관광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성과 장소성, 주민 참여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할 요량이다.

그동안 이 일대 사업은 ▶토지이용계획 미확정 ▶호텔 및 테마파크 입점에 대한 시장의 외면 ▶‘앵커 테넌트’ 미확보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가 등이 어려움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핵심 테넌트 유치를 위한 토지이용계획상의 사업성을 크게 높여 줄 것으로 예상한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부터 1년 1개월이며,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기반시설 설치, 관광단지 공급 및 시설 도입 등 공사는 전체 개발사업을 이르면 2025년, 최대 2030년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앞서 민간사업자들이 이곳에 문화·관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사업을 제안했을 당시 총 사업비 규모는 9천억 원이었다. 하지만 사업대상지가 절반 이하로 줄고 공사 소유의 땅값이 1천700억 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1천억∼2천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전망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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