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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부근 38번 국도를 달리던 K5 승용차가 인근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차량 탑승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진 =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장마가 시작된 26일 안성지역에서 승용차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사상자가 모두 중고생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3분께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38번국도에서 고등학생 A(18)군이 몰던 K5 승용차가 빗길에서 도로변의 건물을 들이받아 차량 탑승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A군의 차량이 농협교육원 삼거리에서 평택 방향으로 가던 중 도로변 아웃도어 매장 건물을 들이받아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을 포함해 차량 탑승자인 남녀 2명씩 4명이 숨지고, 남자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자는 중학생 3명, 고등학생 2명으로 모두 미성년자이다. 이들은 안성·평택지역의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로, 정확한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K5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으며, 건물 외벽도 크게 파손됐다.

사고 차량은 안성시내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렌터카 업체는 이날 새벽 면허 여부를 확인한 뒤 A군 측에 차를 빌려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A군이 면허가 없는 것을 확인한 한편, A군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내에 칩이 없어 사고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주변 CCTV 등을 살펴보는 한편, 렌터카 업체를 상대로 탑승자들이 차량을 언제 어떤 목적으로 빌려 사용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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