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권위와 관행을 내려놓고, 구민과 함께 만드는 구정으로 부평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차준택(49) 당선인은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젊은 부평’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부평구청장에 출마했다.

부평은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의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 상태였다.

차 당선인은 지난 민선 3·4기 부평구청장을 역임했던 자유한국당 박윤배 후보와 맞붙었다. 선거 결과 69.81%(16만5천642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30.1%를 얻는데 그친 박 후보를 2배 이상 앞지르며 당선됐다.

차 당선인은 "압도적인 지지로 구청장을 만들어주신 부평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회 보좌관과 인천시의원의 경력과 전문성을 살려 차질 없는 인수인계와 공약사항 실천을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평미군기지, 굴포천 사업, 한국 GM 등 부평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현명하게 풀어나가고, 부평을 인천 지역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시킬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 당선인은 "부평은 인구 50만 명이 넘는 지자체지만, 부실한 경제 인프라와 재정자립도로 조정교부금 등 예산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한국 GM의 경영 전략에 따라 지역 경제가 송두리째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거시적 구정 설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비전을 그려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차 당선인은 부평비전 2020의 공약으로 ▶한국GM의 회생을 통한 부평경제 살리기 ▶민·관 거버넌스 부평 미래 2020위원회 구성, 정책입안부터 실행까지 주민참여 보장 ▶뉴딜시범사업(11개 도시재생사업)과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4년 임기 내 부평미군기지에 대한 신속하고 완결성 있는 토양정화 및 역사·문화공간 조성, 지역 내 지하 주차시설 확충 등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차준택 당선인은 "지역주민들은 젊은 구청장을 통해 변화를 꿈꾸고 있다"며 "당선 인사를 통해 항상 낮은 곳에서 그늘진 곳부터 챙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 드렸던 것처럼 사회적 약자를 먼저 발굴하고 보살피며, 열린 행정으로 구민과 가장 가까운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4년은 구청장 혼자가 아닌 구민의 참여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잘못된 구정에 대해서는 호되게 질책해 주시고, 올바른 구정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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