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역대 지방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나서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62)당선인은 "포천의 변화와 번영을 갈망하는 시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지금까지 남북 분단의 상처와 소외를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포천을 남북 평화의 길로 가는 데 있어서 더없이 좋은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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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첫 진보 후보로 시장에 당선됐는데, 포천을 어떻게 변화시키겠는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정세에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시점에서 보수와 진보를 논하는 것보다 포천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 어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포천시에는 빠른 기간 안에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로 국철 및 전철 연장 사업, 330㎢의 군사격장 문제, 석탄발전소 문제, 대기·수질·토양·환경오염, 신도시 사업, 국가물류산업단지 조성 등 집권여당과 정부부처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북한과 한반도 평화회담 추진과 함께 남북한 경제협력 계획들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 입지가 확대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 이에 준비된 자세로 대처하면 지난 10년간의 문제, 시의 역경과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며 또한 집권여당의 시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다.

-10년 만에 시장직에 복귀한 소감은.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과 변화가 이뤄졌어야 함에도 정체돼 있는 포천의 현재를 빠르게 탈바꿈해 경기북부 접경도시 중 남북경협사업 도시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새로운 포천을 반드시 만들겠다.

-포천의 현안인 군사격장 및 석탄발전소에 대한 대책은.

▶미군 로드리게스, 건트레이닝, 바아오넷 훈련장, 승진, 다락대, 원평사격장 등 330㎢가 넘는 사격장 문제는 국가안보와 한미관계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이지만 60여 년의 피해를 지속할 순 없는 실정이다. 집권여당의 시장으로서 최근 조성된 평화무드에 맞춰 청와대와 국방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중앙부처들과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기오염지수가 전국 수위권인 상황에서 석탄발전소를 유치한 문제는 심각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역점사업 구상에 대해 말해 달라.

▶첫째, 남북경협 거점 약 396만㎡의 대륙물류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1만7천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와 연계해 국철과 전철 연장 사업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 둘째, 한탄강 생태휴양도시 조성 사업으로 수도권 대표 힐링도시를 만들고 대기·수질·토양오염을 줄여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

셋째, 택지개발사업과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정주인구 25만 명의 포천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 이를 대비해 43번국도 포천시 관내 전 구간의 6차로 확장을 추진할 것이다. 넷째, 여의도 면적 80배에 달하는 군 사격장 피해에 대해 국가적 책임과 지원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 다섯째,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편한 복지사업과 안전한 포천을 만들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저를 지지하셨거나 혹은 지지하지 않은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제 포천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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