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마다 해외 각국의 도시들과 국제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지방자치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교류도 잦고 활동도 활발하다. 평택시가 주최한 ‘2018 한미 청소년 교류캠프’가 양국 청소년들이 체험 활동을 만끽하며 성황리에 마쳤다는 소식이다. 구리시의 국제 자매결연도시 미국 캐롤턴시 청소년들이 구리지역 청소년 가정에서 12일간의 홈스테이 및 한국 문화체험 일정을 마무리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세계는 하나로 좁혀지고 있다. 교통의 발달로 하늘길과 바닷길, 육로 등으로 전 세계 국가 간에도 일일 생활권이 가능해진 오늘날이다. 게다가 이제는 대한민국도 더 이상 단일 민족국가가 아니다. 다문화 국가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가능한 지자체들은 보다 많은 나라의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기를 권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택시에서 열린 ‘한미 청소년 교류 캠프’에서는 양국 청소년들이 함께 산림체험장과 암벽 등반 등 특별체험활동을 한 것을 비롯해 만찬과 미군부대 방문 및 체험 등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하면서 우정과 신뢰를 쌓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리시의 경우도 방문 청소년들에게 고교를 방문하는 일정 중에 한국형 수업을 참관케 하고 한국민속촌, 북촌한옥마을 등에서 한국의 역사와 전통 등을 느껴보는 체험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이어 각 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 가정의 문화를 직접 경험토록 하는 행사 일정으로 진행했다.

 국가 간 청소년 교류사업은 잦을수록 바람직한 사업이다. 단지 보여 주기식이 아닌 실질적 교류가 돼야 하겠다.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정부와 지자체는 장기적 안목에서 교류협력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교류 사업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한국을 찾는 각국의 청소년들은 가까운 장래에 각기 자기 나라를 이끌어 나갈 주역들이기에 그렇다. 한국의 훌륭한 멋과 향기, 좋은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바로 이 같은 외국 청소년 교류 사업이다. 이들이 바로 자국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들이라 할 수 있다. 그 효과는 어느 외교관을 양성하는 것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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