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제조업체 10곳 중 7곳 이상은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정작 대응책 마련에 앞장선 회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수도권 제조업체 45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73.4%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들어보았다’는 24.4%, ‘전혀 모른다’는 2.2%였다.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66.7%가 중요하다(‘매우 중요하다’ 8.9%, ‘중요하다’ 57.8%)고 했고, 20.0%는 ‘중요하지 않다’, 8.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은 긍정적 영향으로 ‘생산성 향상’(25.3%), ‘생산비용 절감’(20.0%) 등을, 부정적 영향으로는 ‘신규 투자 관련 비용 증가’(40.8%),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18.4%) 등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업체들 중 이미 대응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는 업체는 30.0%, 대응 계획 수립 후 실행 직전 단계인 업체는 20.0%, 대응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업체는 50.0%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IT, 자동차 및 철강산업에서 업체들의 대응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중점 추진과제로 ‘생산공정 혁신’(21.6%), ‘IT 등 관련 인프라 투자’(20.3%), ‘신사업 모델 개발’(14.9%) 등을 제시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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