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인천항이 부두 등 항만시설 부족으로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지금부터라도 부두와 하역 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는 논리다.

27일 인천항만공사(IPA)에서 열린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 추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담당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이같이 밝혔다.

KMI는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치와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 하역능력 등을 감안한 종합 분석 결과, 2025년 77만4천TEU의 처리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의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가 총 1.6㎞로 6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에 대비해 6척의 선박을 더 접안할 수 있는 안벽 길이 1.7㎞의 1-2단계 부두 건설이 시급하다고 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4년 233만TEU, 2015년 237만TEU, 2016년 268만TEU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처음으로 300만TEU를 넘어선 305만TEU를 기록하는 등 물동량 증가세가 가파르다.

인천항은 그동안 정부의 투-포트(부산·광양)정책에 밀려 성장하지 못하다가 2015년 이후 광양항 물동량을 따라 잡았다.

국내에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넘는 항만은 부산항을 제외하고는 인천항이 유일하다.

IPA 관계자는 "인천 신항 입항 선박과 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컨테이너 부두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정부 항만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해 내년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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