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자원재활용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는 2015년부터 종이팩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1㎏(200mL 우유팩 100매)을 수집해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화장지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부터 우유팩을 수거해 행정복지센터로 가져가면 쌓아놓을 공간이 없다고 하고, 지난달은 3주 동안 전혀 수거가 되지 않아 1만여 개의 우유팩이 복지관에 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유팩을 정기적으로 수거하겠다고 해 놓고 수거되지 않았고, 요청을 했더니 지방선거 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로 수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선거 후에는 일부 수거했지만 주민들이 어렵게 분리배출한 우유팩의 6월 수거량은 주민센터의 불성실한 행정으로 빗물에 젖어 재활용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시는 우유팩 전용마대를 공동주택에 배부하고 있다고 답변하지만, 실제 분리수거하는 곳은 드물어 시 정책과 다르게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사무국장은 "생활폐기물의 자원재활용은 폐기물을 분리배출해야 하는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수적인데, 담당부서의 책임 회피와 주민센터의 성의 없는 행정은 오히려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성남시의 재활용 정책이 무늬만 있고 책임자는 없는 거꾸로 정책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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