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녹색기후기금(GCF)가 신임 시 정부와 교감을 기대했다.

라마크리쉬나 킬라파티 GCF 대외협력국장은 2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 시일 내에 새 시장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장이 (GCF에) 가지고 있는 기대가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CGF와 시의 관계에 대해서는 "쌍방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하며 긴밀함을 강조했다.

그는 "GCF가 이곳 인천에 있기 때문에 시민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인천대, 글로벌캠퍼스와의 협업하는 등 가능한 지역민과 함께 하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GCF 정규직 직원 207명 중 45명이 한국 국적이며, 이들 직원과 가족이 지역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GCF는 올해 연말까지 직원을 250명으로 늘리고, 재원 보충을 시작할 계획이다. 1차 조성 기간에 모은 금액은 103억 달러이며, 총 76개 사업에 37억 달러 지원을 승인했다.

지난 3월 브리핑에서 발표한 북한 기후변화사업에 관한 입장도 말했다.

라마크리쉬나 국장은 "GCF가 개발도상국에 연락 창구를 세우고 있는데, 북한도 국가지정기구를 세우는 계기가 생기면 직접적인 일을 할 수 있다"며 "시일이 걸리겠지만 남북공동 산림 조성사업과 기후변화 프로젝트 등 여러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GCF는 다음달 1∼4일까지 4일간 송도에서 20차 이사회를 열고 11개 사업(약 10억 달러)을 심의한다. 한국 인증기구인 산업은행(KDB)이 제출한 4억3천100만 달러 규모의 사업도 최초로 심의할 예정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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