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경기도내 중소기업은 인건비 상승과 내수 부진 등으로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도내 중소기업 3천15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9.1로 전월 대비 1.1p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1.8p 올랐다.

앞서 도내 중소기업 업황전망은 지난 4월 단기고점을 찍은 뒤 3개월째 하락세다. 월별로는 4월 93.2에서 5월 93.0으로 하락한 뒤 6월과 7월에도 각각 90.2, 89.1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7.9로 전월 대비 3.7p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78.7→84.9),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97.1→101.6) 등 8개 업종이 개선됐으나 비금속광물제품(98.5→84.6), 음료(109.3→96.4) 등 14개 업종이 나빠졌다.

비제조업은 89.9로 전월 대비 0.7p 올랐다.

건설업(87.9→88.1)이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서비스업(89.5→90.3)도 교육서비스업(91.3→95.6)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82.6→86.7) 등 4개 업종의 호조로 상승했다.

한편, 도내 중소기업들은 경영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58.3%)은 6개월 연속 가장 많은 중소기업들이 손꼽은 애로사항으로, 최저임금 인상 이후 고질적인 애로사항으로 고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내수 부진’(45.9%)과 ‘업체 간 과당경쟁’(37.6%) 순으로 집계됐다.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상승과 내수 부진 등으로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다음 달부터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사업환경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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