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서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제5회 경기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경기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활동보고 ▶혁신교육 주체로서의 학부모 역할과 교육 참여 방안 모색 ▶공공성에 기반한 학부모의 교육 참여 방안 ▶각 지역 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조직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도내 혁신학교로 지정된 초·중·고의 학부모 300여 명은 지역별로 나뉜 20여 개 원형 테이블별로 혁신학교에 대한 장점과 한계점 등 1시간 40분 동안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서는 혁신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엇갈렸다.

한 고등학생의 학부모는 "입시 위주인 다른 학교와 비교해 토의와 토론이 많은 교육과정이 만족스럽다"며 "혁신학교를 졸업한 선배들도 이 같은 수업 방식이 대학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얘기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꿈을 찾게 해 주는 혁신학교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학습 진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학습 진도가 느리다 보니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총회에서는 또 경기혁신교육의 주체가 혁신학교 학부모뿐만 아니라 혁신교육에 관심 있는 모든 학부모들이라는 점에서 기존 ‘경기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였던 명칭을 ‘경기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로 변경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중심이 되는 혁신학교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 지역별로 교사와 학부모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혁신학교를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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