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파트.jpg
▲ 아파트 단지.(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올 하반기 인천에서 1만여 가구가 넘는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이 쏟아진다.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시장이 공급과잉인 물량을 소화해 낼지 궁금하다.

28일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6∼12월 중 인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물량은 총 1만5천여 가구(실)에 이른다. 이 중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추진이 한창인 십정2구역과 청천2구역 등을 포함하고 있는 부평구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분양 및 임대물량이 7천여 가구로 가장 많다. 영종·청라·송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분양 물량도 5천여 가구(실)에 이른다. 남구에서도 현재 분양 중인 H아파트 등 1천300여 가구의 물량이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지역 주택시장(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급기야 지난달 들어 0.03%가 빠져 2017년 2월 이후 15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KTX와 GTX 등 철도망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연수구가 0.16%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서구(-0.17%), 부평구(-0.09%) 등 인천 전반에 걸쳐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이는 정부의 직접적인 부동산 규제 대상에 올라 주택 거래량 상승 폭이 둔화된 서울(0.38%)과 경기(0.17%)보다도 저조한 수치다.

여기에 4월 말 기준 중구 704가구 등 지역 전체에 1천237가구(서울 48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존재하고 있어 자칫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선정될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서는 시중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지속적인 내수 침체, 지역 기업의 불황 등으로 분양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민선7기 시정부가 원도심 재생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최근 3년간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달궈졌던 경제구역 내 부동산 열기가 냉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 물량은 많고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아 예년과 같은 부동산 훈풍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분양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