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에 윤리특별위원장 자리 하나만을 내주기로 했다.

그동안 협치를 강조해왔던 민주당의 일방적인 결정이라 일당 독주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다.

28일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들에 따르면 의장과 제1·제2부의장, 의회운영·기획행정·문화복지·산업경제·건설교통·교육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위원장 6자리를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가져갈 방침이다. 특별위원회 위원장 2자리 중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가고, 나머지 윤리특별위원장 자리는 야당에 넘길 계획이다.

민주당은 먼저 자유한국당에 윤리위원장 자리를 제안한 뒤 수락하지 않으면 정의당에 제안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당은 제2부의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윤리위원장 제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8대 시의회 총 37석 가운데 민주당은 34석, 한국당은 2석, 정의당은 1석을 차지하고 있다.

한 야당 당선인은 "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논의하자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강조하는 협치는 말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은 "윤리특별위원장 자리를 제안하고 야당 당선인들이 신청한 상임위에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것과 함께 예결위에도 원한다면 배정할 것"이라며 "역대 시의회 원구성을 보면 많이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대 시의회는 다음달 2일 개원해 의장단을 선출한 뒤 3일에는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을 선출한다. 의장은 민주당 이용범(계양구3), 제1부의장은 김진규(서구1) 의원, 제2부의장은 안병배(중구1) 당선인이 맡기로 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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