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지난달 29일 의정부경전철 새 사업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금융권과 철도운영사가 짝을 이루는 등 총 7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신청 업체는 ▶국민은행-서울교통공사 컨소시엄 ▶칸서스자산운용-인천교통공사 컨소시엄 ▶교보악사-RDTK 컨소시엄 ▶네오트랜스-KDB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 ▶우리PE자산운용 컨소시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컨소시엄 ▶한강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 등이다.

이 중 RDTK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네오트랜스는 신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우이신설경전철 운영업체에, 한강에셋자산운용은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의정부경전철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우리PE자산운용은 추후 운영사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새 사업자를 모집하며 적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자 방식을 변경했다. 새 사업자는 최소비용보전(MCC) 방식으로 경전철을 운영한다. 운영수입이 투자원리금과 운영비의 합계액보다 적으면 주무관청이 부족분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기존 사업자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으로 운영했다. MRG 방식은 주무관청이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반면 MCC 방식은 적자가 났을 때 운영비를 보전해 주는 대신 흑자가 나면 관리한다.

시는 컨소시엄의 자금조달(70점)과 운영능력(30점)을 평가해 11월 중 새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새 사업자는 시와의 협약 체결일부터 2042년 6월까지 경전철을 운영한다.

현재 의정부경전철은 기존 사업자가 파산한 뒤 시가 넘겨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인천교통공사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기존 사업자는 지난해 5월 3천600억 원의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했다. 이후 투자금 일부인 2천148억 원을 지급하라고 시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해 8월 시장을 상대로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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