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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인천시 제공

민선7기 인천시정부 ‘박남춘호(號)’가 닻을 올렸다. ‘협치(協治)’와 ‘균형발전(均衡發展)’을 내걸었다.

 1일 시에 따르면 박남춘 시장은 이날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상황 보고를 받고 첫 업무를 시작했다. <관련 기사 3면>

 박 시장은 태풍으로 피해와 대비상황을 확인한 뒤 침수·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2일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취임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민이 취임하는 날’ 행사는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대신 오전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본격적인 재난안전 대비 업무에 돌입한다. 박 시장은 상황에 따라 남구 동양장사거리 등 상습침수구역을 살피고, 취임선서는 재난상황실에서 회의를 주재하기 전 간략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박남춘호의 시정 기조는 시민사회와의 ‘협치’다. 시정과제로 제시된 ‘인천시 민관 협치 활성화 기본조례’ 제정과 민관 협치 기본계획 수립, 시민참여형 열린위원회 등이 그 방향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균형발전에도 힘을 싣는다. 기존 정무부시장직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재편하고 도시계획과 원도심 재생부문에 책임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비롯한 원도심 사업에도 지역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등 시민 중심 시정가치를 구현한다.

 박 시장이 4년 임기 동안 추진할 공약 과제는 16개 분야 148개로 최종 정리됐다. 개별 사업들은 추진 속도에 따라 즉시 사업부터 임기 내 사업까지 구분했다.

 1호 공약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평화특별시 실현을 위해 인천~해주~개성을 연결하는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과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서해5도 남북공동어로구역 등 12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원도심 공약은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맞춤형 혁신지구 선정 마스터플랜 수립을 기반으로 10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 밖에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중심의 일자리 창출 공약,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조기 착공 등 철도 공약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취임식 취소로 참석을 예정하셨던 시민 여러분과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쓴 공무원과 관계자들께 송구하다"며 "저지대 침수로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항만시설과 산단지역의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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