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임시회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안산시의회 제공>
▲ 안산시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임시회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박성철 기자
새로이 출범한 제8대 안산시의회가 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벌써부터 파행 운영이다. 전반기 의장 및 부의장 그리고 각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간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시의회는 2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제249회 임시회를 개회한 뒤 의장 및 부의장 선출에 이어 각 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제8대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예정된 임시회는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개회가 무산된 채 파행됐다.

원 구성의 핵심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요구사항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수용할지 여부이다.

현재 한국당 의원들은 부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측이 다수의 힘을 빌려 당초 의장 및 부의장은 물론 각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모두 양보하지 말자는 기류가 팽배하면서 양측의 힘 겨루기가 시작됐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상당수 의원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무려 1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소속 의원은 절반인 7명이다.

이 같은 의원 구성으로 인해 제8대 첫 임시회를 앞두고 최근 각 당별로 간담회와 자체 토론회를 갖는 등 의장단 구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민주당 측이 부의장 자리를 한국당에 양보하겠다는 입장까지 선회했으나 한국당 측은 당초 입장대로 부의장과 함께 문화복지위원장까지 요구해 양측의 입장 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의회는 의장단을 꾸린 뒤 8월 임시회를 열고 올해 2차 추경안 심의에 착수할 방침이었으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 구성 파행으로 향후 시의회 일정까지 차질을 빚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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