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는 가운데 2일 하루 동안 경기도내에서 중학생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버스가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15분께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천에서 중학생 A(14)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군이 쌍문교 근처 산책로에서 하천에 떨어진 우산을 줍기 위해 친구 1명과 함께 폭 20m짜리 하천으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의 친구는 하천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곤지암천은 평소 깊이가 1m에 불과하지만 이날 비가 많이 와 크게 불어난 상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오후 4시 5분께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에 물이 불어나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한때 고립됐다. 버스에 타고 있던 4명은 고립돼 있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고, 싼타페 차량에 있던 운전자는 스스로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이날 용인과 광주지역은 호우경보 속에 한때 시간당 최고 67.5∼83㎜의 기습폭우가 내렸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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