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若觀火(명약관화)/明 밝을 명/若 같을 약/觀 볼 관/火 불 화

밝기가 마치 불을 보는 것과 같이 뚜렷해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이다. 명약관화(明若觀火)라는 표현은 <서경(書經)> 반경상편(盤庚上篇)에 보이는 여약관화(予若觀火)에서 비롯됐다. 반경(盤庚)은 은(殷)의 17대 왕이다. 은나라는 반경왕때까지 도읍을 5번이나 바꾸었다. 백성들은 다시 도읍을 옮기는 것을 싫어했다. 반경이 즉위하자 홍수로 수해가 심했다. 반경은 다시 도읍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백성들이 불평했다. 반경은 "나는 불을 보는 것과 같이 잘 알고 있다(予若觀火). 내가 용렬하게 일을 꾀한 까닭으로 그대들로 하여금 허물을 짓게 한 것이다.

이는 그물에 벼리가 있어서 잘 죄어들고 헝클어 지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며 농부가 힘써 경작하고 거두어 들여야만 풍성한 가을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자신의 의중을 설명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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