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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배변 상태 ‘화 부른다’

항문질환(치질) 원인·치료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8년 07월 04일 수요일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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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철 인천 송도외과 원장
항문질환(치질)은 크게 치핵, 치열, 치루, 항문농양, 소양증, 피부질환들로 나눌 수 있다. 그 외 악성 흑색종, 크론, 파겟질환 등 흔하지 않은 질환들도 있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겪게 되는 질환들만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 항문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인 치핵은 항문관 내 점막과 혈관, 주변 조직으로 이뤄진 쿠션조직이 병적으로 커지거나 외치핵총이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발생한다. 항문관 내 발생한 치핵을 내치핵, 외부에서 발생한 치핵을 외치핵이라고 칭하는데 내치핵이 심해지면 항문 외부로 탈출하게 되기도 한다.

 치핵이 잘 발생하는 원인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있고, 배변 습관과 관계가 깊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서 장시간 힘을 주며 배변을 하게 되면 발생할 확률이 높고, 불규칙한 장운동도 흔한 원인에 해당한다. 특히 과민성장증후군 같이 배변 횟수가 너무 많거나 무른 변을 자주 보게 되면 항문구조는 일찍 망가지게 된다. 복압이 많이 들어가는 과도한 웨이트운동 또한 치핵을 악화시킨다.

 치핵의 초기 증상은 무통성 혈변이나 약한 통증으로 시작돼 항문이 붓고, 결국엔 항문관 내와 외부로 관찰되는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초기 증세에는 섬유소가 많은 음식이나 유산균으로 배변 활동을 정상화시키고 좌욕을 하면서 관리하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으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지조직이 노화가 돼 점점 진행하게 된다. 치핵이 외부로 돌출돼 있는 항문은 결국은 항문외과 병원을 방문해 수술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치핵의 수술요법은 오래전부터 시행해 온 절제법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가위로 절제하는 방법, 전기나 레이저 혹은 초음파로 절제하는 방법들이 있어 왔고 상처를 남기지 않는 자동문합기(PPH, TST) 수술 방법이 있다. 이들 방법 중 자동문합기 치질수술법은 다른 절제법과는 달리 심한 치핵도 한 번에 제거가 가능해 재발이 적고, 수술 후 상처 회복이 빠르며, 상처 회복 후 미관상 아주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치열은 그야말로 항문에 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배변 시 가벼운 따끔거림부터 배변 후 지속적인 동통까지 그 정도가 다양하다.

 이 질환 역시 불안정한 장 활동으로 인해 유발되는데 설사, 변비 모두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항문관이 좁아지게 되는데 간혹 변이 굵게 나오게 되면 항문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항문 안에 넓은 궤양을 형성하게 되고 통증도 배가된다.

 초기에는 장운동 조절치료와 유산균, 좌욕, 연고 등으로 치료하고 만성인 경우에는 수술로써 내괄약근을 절개해 괄약근을 이완시켜 주고 장운동을 조절해 줘야 한다. 변비로 인한 치열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섬유질로 치료하고, 필요하면 수술을 시행한다.

 항문농양이나 치루는 직장이나 항문관 내에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매일 지나가는 배변에는 많은 세균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러한 세균들이 상처나 약해진 항문샘에 침투해 병을 야기한다. 그래서 치핵이나 치열이 있는 환자들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특히 무른 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은 정상 배변하는 사람이나 변비 환자보다도 더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 질환은 발생 즉시 수술해야만 한다. 특히 직장항문농양은 적절한 수술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항문질환들은 불규칙한 장운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항문질환을 예방하거나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면 식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에게 맞지 않는 밀가루류의 음식들을 줄이고 삼겹살, 튀김 같은 고지방 음식 섭취를 최소화하며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장이 약한 사람은 맥주·막걸리보다는 약한 증류주가 덜 해롭다.

 <도움말=인천 송도외과 김의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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