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주최로 열린 ‘개혁세력의 과제와 개혁입법연대 긴급좌담회’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주최로 열린 ‘개혁세력의 과제와 개혁입법연대 긴급좌담회’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함께 ‘개혁입법연대’ 공론화에 나섰다.

‘개혁입법연대’는 더불어민주당(130석)과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6석) 의석수에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3명,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명, 민중당 1명을 포함해 범 진보진영 의원 157명이 연대해 개혁 입법을 주도하자는 구상이다.

평화당 천정배 의원이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긴급좌담회 ‘이제 뭘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에는 평화당 지도부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개혁입법연대’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행사를 주최한 천 의원은 "국민들이 만들어준 157명 의석으로 개혁입법연대를 구성해 촛불 국민혁명의 요구를 법전에 촘촘히 새겨 향후 어떤 정치 권력이 들어서더라도 되돌리지 못하게 해야 할 때"라며 범진보진영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촛불 혁명과 대선을 거치며 국민의 기대는 커졌지만, 실제 모든 과제를 담당할 국회는 구조적 한계로 쳇바퀴를 돌고 있다"며 "개혁입법연대가 나서서 촛불 혁명이 우리에게 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국회가 지금처럼 거대 양당의 정쟁 속에서 무기력하게 세월만 보낼 순 없다"며 "개혁입법연대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개혁입법연대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최경환 대변인은 "민주당의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개혁입법연대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당면한 원 구성과 산적한 개혁입법 과제를 생각하면 한가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 임기 초 개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임기 후반에 가면 개혁을 추진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 1년간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했다.

정의당도 개혁입법연대 구성에 적극 가세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뜻을 함께하는 의원들이 빠르게 연대를 결성해 시민사회와 함께 공동과제를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앞장서서 연대 구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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