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경기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가 산하 공공기관의 낮은 여성 임원 비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3일 새로운 경기 위원회의 안전행정분과가 경기도 기획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 산하 공공기관 24곳 중 기관장, 이사(비상임 포함), 감사 등 임원 중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은 6곳(킨텍스,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대진테크노파크,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이다.

다른 기관의 여성 비율도 턱없이 적었다. 현재 기관에 재직 중인 임원 368명 중 여성은 53명으로 14.4%에 그쳤다.

반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43.8%)과 경기도의료원(30.8%)은 상대적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았다.

인수위 안전행정분과 관계자는 "경기도의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 10년간 제자리걸음이었다"며 "이재명 지사의 핵심 공약인 실질적인 성평등 실현을 위해 도정부터 여성 대표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가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의 임용 확대를 위해 연차별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산하 공공기관 역시 연차별 ‘여성 임원 및 관리직 임용목표제’ 도입 등 공직 전반에 여성의 대표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월 25일 "도정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각종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을 50%까지 점진적으로 늘리고, 고위직 여성 인력을 최대한 늘리도록 힘쓰겠다"고 공약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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