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성남FC 윤영선, 인천Utd 문선민, 아산 무궁화 주세종, 전북 현대 이용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리그1(1부 리그)는 7일 15라운드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성남FC 윤영선, 인천Utd 문선민, 아산 무궁화 주세종, 전북 현대 이용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리그1(1부 리그)는 7일 15라운드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K리그 소속 태극전사는 모두 12명이었다. 이 가운데 오반석(제주)을 제외한 11명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고려하면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월드컵 대표팀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월드컵 휴식기를 끝내고 이번 주말 재개되는 K리그1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에 나선 12명의 K리거 중 이용(전북), 윤영선(성남),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을 초청해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대표팀 맏형으로 2회 연속 월드컵에 나선 이용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에 감사 드린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최종전에서 독일을 이겨서 고생한 보람이 있어 다행이다. 이제는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사랑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은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도중 토니 크로스가 찬 볼에 급소를 제대로 맞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를 떠올리며 "축구를 하면서 여러 번 급소를 맞아 봤는데 크로스의 슈팅이 워낙 좋아서 가장 아팠다. 세계인이 보는 무대에서 창피해서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그러지 못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중요한 부위를 맞은 것에 대한 팬들의 걱정에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활짝 웃음을 보였다.

이용이 뛰는 전북 현대와 7일 맞붙는 인천 유나이티드 골잡이 문선민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약속하고 나섰다. 문선민은 "월드컵 슛 찬스에서 볼을 너무 접은 기억만 남는다. 발로 종이학도 접겠다는 핀잔을 들었다. 왜 슛을 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아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경기장에서는 이제 그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월드컵이 끝나고 팬들이 저의 ‘넓은 이마’를 많이 알아보신다. 아내와 외출하다 보면 아는 척을 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 그럴 때마다 K리그 보러 오시라고 이야기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월드컵을 통해 골 없이 발에 땀만 나도록 뛴 게 아쉽다. 이번 주말 이용 선배와 대결하는데 결정력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2 소속 주세종과 윤영선도 치열한 ‘1위 경쟁’을 예고했다. 독일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추가골에 도움을 준 주세종은 "국민이 원하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최종전에서 국민과 선수가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고 말했다.

성남FC의 수비수 윤영선도 "월드컵을 통해 국민이 축구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제대하고 돌아오니 팀이 무패행진으로 1위를 하고 있었고 지금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의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도와서 주세종이 뛰는 아산이 선두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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